파이썬의 함수는 엄청 강력합니다. 파이썬의 함수의 강력함을 배가시켜주는 두 요소, docstring과 decorator에 대한 소개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파이썬의 함수 중 함수를 서식하는 기능을 하는 docstring
과 decorator
에 관한 내용이다. 특히 데코레이터 같은 경우에는 처음 접하는 경우에는 “저게 뭐지?” 하고 느낄 수 있지만, 잘 사용하면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되는 만큼 잘 알고 가는 것이 좋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함수에 적용되는 데코레이터만 다룹니다. 클래스를 데코레이터로 만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여기서는 다루지 않고 오로지 함수에만! 집중해 보겠습니다.)
Docstring
함수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보통 코드 내에서는 주석으로 쓰고, 외부에서는 wiki 페이지를 이용한다던가 해서 문서화시켜서 정리하곤 한다. 하지만, 파이썬에서는, 함수에 대한 설명을 함수 내에 넣을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그게 바로 docstring
이다.
일단 코드를 살펴보자
def piglatin(word):
"""
:param word: word that would be changed into piglatin
:return: piglatin version of word
"""
return word[1:] + word[0] + 'ay'
눈치챘겠지만, docstring 은 document string 을 줄인 말이다. 위의 코드와 같이 함수 시작 부분에 큰따옴표 3 개를 연달아 붙임으로써 docstring 을 정의할 수 있다.
함수의 docstring 을 출력하고 싶으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 piglatin('word')
'ordway'
>>> help(piglatin)
Help on function piglatin in module __main__:
piglatin(word)
:param word: word that would be changed into piglatin
:return: piglatin version of word
>>> print(piglatin.__doc__)
:param word: word that would be changed into piglatin
:return: piglatin version of word
help
함수를 활용하면 함수의 docstring 을 출력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서식이 갖추어져서 나온다.
또한, 서식 없이 docstring 을 있는 그대로 보고 싶으면, 함수의 __doc__
필드를 출력하면 된다.
함수에 필드가 있다?
사실 docstring 은 간단한 주석이 아니라, 함수의 여러가지 필드(변수) 중 __doc__
변수에 들어간다 (__doc__
필드는 docstring 을 위하여 만들어졌다). 함수에도 여러가지 변수가 있는데(위의 __doc__
과 함수 이름이 저장되는 __name__
이 대표적이다), 왜냐하면 함수도 하나의 클래스이기 때문이다!
>>> type(piglatin)
<class 'function'>
Decorator
데코레이터, 이름을 딱 보고 무언가를 꾸며주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했다면 그게 바로 정답이다! 데코레이터는 기존의 코드에 여러가지 추가 기능을 적용시키는 파이썬의 한 문법인데, 주로 함수의 형태로 많이 쓰인다.
데코레이터를 보다 잘 알기 위해서는 일급 객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파이썬의 함수가 왜 일급 객체인지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일급 객체라는 단어가 생소하거나, 파이썬 함수가 왜 일급 객체인지 아리송하다면 해당 내용을 먼저 보고 오는 것을 추천드린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것. 다음 코드를 함께 살펴보자.
(파일 이름을 decorator.py
라고 하겠다)
데코레이터 함수의 일반적인 형식, 그리고 특징
def document_it(func):
def new_function(*args, **kwargs):
print('Running function:', func.__name__)
print('Positional arguments:', args)
print('Keyword arguments:', kwargs)
result = func(*args, **kwargs)
print('Result:', result)
return result
return new_function
(document_it
함수를 잘 살펴보면, 매개변수도 함수이고, 반환값도 함수인 것을 눈치챌 수 있는데, 파이썬의 함수는 일급 객체임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예시가 된다.)
document_it
과 같은 형태를 가지는 함수를 데코레이터 함수라고 부르는데, 데코레이터 함수의 특징을 살펴보면,
- 함수를 매개변수로 받는다(위의 예제에서는
func
). 해당 함수는 데코레이터가 적용되는 대상이 된다. - 데코레이터 함수 내에서 내부 함수가 정의되고, 정의한 내부 함수를 리턴한다. 데코레이터 함수에 인자로 넘어온 함수를, 내부 함수가 꾸며주게 된다.
한 문장으로 위의 예시를 들어서 요약하면, func
을 new_function
이 꾸며준다!
위의 document_it
의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new_function
을 살펴보면 함수에 대한 정보들을 출력해주고, 함수를 실행한 후 결과를 리턴하는데, 아마도 func
에 대한 정보를 출력해준 다음 func
을 실행한 결과를 리턴하게 되겠구나 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수동으로 데코레이터 붙이기
데코레이터를 적용시켜보면,
def add_ints(a, b):
return a + b
# add_ints(3, 5) = 8
decorated_add_ints = document_it(add_ints)
print(decorated_add_ints(3, 5))
위와 같이 두 정수를 더하는 add_ints
에 document_it
데코레이터 함수를 붙여서, decorated_add_ints
변수에 저장하였다(함수를 변수에 저장할 수 있는건 파이썬에서 함수는 일급 객체니까!). decoreated_add_ints
에 3 과 5 를 넣어서 실행해보면, add_ints
에 대한 정보가 쭉 나오고, 결괏값인 8 이 출력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실행 결과는,
$ python decorator.py
Running function: add_ints
Positional arguments: (3, 5)
Keyword arguments: {}
Result: 8
8
만약 그냥 add_ints
만 호출했다면 그냥 8 이 리턴되었겠지만, document_it
데코레이터 함수를 붙여서 실행하면 위와 같이 추가로 기능이 붙어서 실행된다.
아마 눈치 빠른 사람들은 알아챘겠지만, 추가 기능을 붙이기 위해서 원래 함수를 수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이 데코레이터의 제일 큰 장점 중 하나이다! 현실적인 예시를 들어보자. 함수를 디버깅하기 위해서 함수 내에 전달된 인자의 변화를 관찰하고 싶을 때, print
문을 추가하면 쉽게 볼 수 있지만, 원래 함수를 수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 때, print
문으로 함수의 인자를 출력하게 해주는 데코레이터 함수를 작성하여 붙인다면, 원함수의 수정 없이 더욱 편리하게 디버깅을 할 수 있다.
보다 편리한 데코레이터 사용법
위의 예제에서는 수동으로 데코레이터를 붙이는 방법을 살펴보았는데, 이번에는 보다 편리하게 데코레이터를 함수에 사용해보자. decorator.py
의 add_ints
와 그 밑의 부분을 다음과 같이 수정해보자.
@document_it
def add_ints(a, b):
return a + b
print(add_ints(5, 4))
수동으로 데코레이터 함수를 붙이는 부분이 없어진 대신에, add_ints
위에 한 줄이 추가되었다.
그렇다, @decorator_function
을 사용하면, 함수에 데코레이터 함수를 붙일 수 있다. 위의 예제에서는 add_ints
함수에 document_it
데코레이터 함수가 자동으로 붙게 된다. 따라서, add_ints
함수를 그냥 실행해도,
$ python decorator.py
Running function: add_ints
Positional arguments: (5, 4)
Keyword arguments: {}
Result: 9
9
위와 같이 데코레이터가 적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두 개 이상의 데코레이터
만약 decorator_py
에서 add_ints
의 결과를 제곱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싶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물론 add_ints
를 수정할 수도 있겠지만, 데코레이터를 이용하여 수정 없이 기능을 추가하여 보자.
decorator_py
에 다음과 같은 수정을 가해보자.
def square_it(func):
def new_function(*args, **kwargs):
result = func(*args, **kwargs)
return result * result
return new_function
@document_it
@square_it
def add_ints(a, b):
return a, b
한 번 봤으니 두 번은 어렵지 않다. square_result
는 데코레이터 함수이고, add_ints
에 두 개의 데코레이터를 붙인 경우이다.
$ python decorator.py
Running function: add_ints
Positional arguments: (5, 4)
Keyword arguments: {}
Result: 81
81
어, 실행 결과는 예상했던 것과는 살짝 다르다. add_ints
의 실행 결과는 9 지만, 이를 제곱하여 출력하고 싶어서 square_it
데코레이터를 붙였는데, add_ints
의 결과 자체가 81 이 되어버렸다! 이유는 바로 데코레이터의 실행 순서 에 있다. 함수에 2 개 이상의 데코레이터가 붙은 경우, 함수 바로 위에 붙은 데코레이터부터(def 바로 위) 역순으로 실행된다. 위의 경우에는, square_it
데코레이터가 먼저 실행된 후, document_it
데코레이터가 실행되었으므로, add_ints
의 결과 자체가 81 로 바뀌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두 데코레이터의 실행순서를 바꿔주면…
@square_it
@document_it
def add_ints(a, b):
return a, b
$ python decorator.py
Running function: add_ints
Positional arguments: (5, 4)
Keyword arguments: {}
Result: 9
81
우리가 원했던 그림이 나왔다!
요약
이번 포스팅의 내용을 간추려보면,
docstring
은 함수 내부에 설명을 추가한 문자열이고, 함수의__doc__
변수에 저장된다.- Docstring 에 관한 컨벤션 - PEP 257
decorator
은 함수에 붙어서, 붙여진 함수를 꾸며주는 역할을 한다.- 데코레이터 함수의 기본 형식은,
def decorator_function(original_function):
def wrapper_function(*args):
# YOUR_CODE_HERE
return wrapper_function
이다. original_function
에 wrapper_function
의 기능을 덧붙여준다.
- 함수에 두 개 이상의 데코레이터가 붙은 경우, 함수에서 가까운 데코레이터부터 차례대로 실행된다.
- Decorator 에 관한 컨벤션 - PEP 318
이제 docstring
을 이용하여 함수에 쉽게 주석을 달고, decorator
을 이용하여 함수에 추가 기능들을 덧붙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