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이전 포스팅에서, Django 설정을 분기하는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해당 포스팅 링크
하지만, 설정의 카테고리별로 완벽하게 분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설정을 카테고리별로, 더욱 세부적으로 분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룹니다.
장고의 설정은 형식 안에서, 어떤 식으로 분리하든 깔끔하기만 하면 상관이 없기에, 이 포스팅은 그냥 참고용으로만 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설정방법으로 설정하시면 됩니다 :)
기존 단순 설정 분리 방식과의 비교
이전 포스팅에서 다룬 설정 분리는, 환경에 따른 설정 분리만 하였다. 그 결과로, 설정 관련 파일의 디렉토리 구조는 다음과 같았다.
settings
├── __init__.py
├── base.py
├── dev.py
└── prod.py
그렇다. base.py
에 기본 설정들을 넣고, 개발 환경에서의 설정은 dev.py
에, 그리고 프로덕션(실 서버) 환경에서의 설정은 prod.py
에 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기본 설정이 무지하게 커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간단한 크기의 장고 앱을 만든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복잡한 앱을 만들기 위해서 third-party 앱을 많이 쓰면, 그만큼 우리가 해 줘야 하는 설정도 늘어날 것이고, 설정 파일의 크기 또한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정을 카테고리 별로 세부적으로 분리하면 더욱 깔끔하고, 관리도 잘 된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방법은, 설정을 다음과 같은 구조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settings
├── __init__.py
├── components
│ ├── app.py
│ ├── database.py
│ ├── locale.py
│ ├── middleware.py
│ ├── security.py
│ ├── static.py
│ ├── template.py
│ └── url.py
└── environments
├── dev.py
└── prod.py
components
디렉토리 밑의 파일에는 설정의 카테고리 별로 각각의 파일에 설정을 하고, environments
디렉토리 밑에는 환경 관련한 설정을 각각의 파일에 한다.
마지막으로, __init__.py
파일에서는 이렇게 분리한 설정을 통합하는 스크립트를 짠다.
사용할 라이브러리 설치
이렇게 설정을 세부적으로 분리하기 위해서 우리가 사용할 라이브러리는 바로 django-split-settings 이다. 다음 명령어로 설치하자.
(venv) $ pip install django-split-settings
(장고 뿐만 아니라, 파이썬 프로젝트를 만드실 때는 가상환경을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또한, 프로젝트의 requirements 에도 명시하자.
(venv) $ pip freeze>requirements.txt
설정 분리하기
처음 장고 프로젝트를 생성하게 되면, settings.py
라는 기본 설정 파일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해당 파일이 있는 디렉토리에, settings
라는 디렉토리를 새로 만들고, settings
디렉토리 밑에 components
디렉토리와 environments
디렉토리를 새로 만들자.
다음 명령어를 사용해도 된다.
$ mkdir -p settings settings/compoments settings/environments
카테고리별 설정 분리
app.py
components
디렉토리에 app.py
파일을 만들고, 기본 설정 파일에서 INSTALLED_APPS
항목을 복사하자.
그 다음에, 다음과 같이 세 개의 파이썬 리스트를 새로 만들자.
DJANGO_APPS = []
THIRD_PARTY_APPS = []
PROJECT_APPS = []
DJANGO_APPS
리스트에는 장고 기본 앱들(프로젝트 생성 시 자동으로 추가되는 앱들) 을 넣으면 된다. 대부분 다음과 같다.
DJANGO_APPS = [
'django.contrib.admin',
'django.contrib.auth',
'django.contrib.contenttypes',
'django.contrib.sessions',
'django.contrib.messages',
'django.contrib.staticfiles',
]
THIRD_PARTY_APPS
에는 따로 설치하는 (pip
를 통해) 라이브러리들을 넣으면 된다. rest_framework
등이 그 예시다.
PROJECT_APPS
에는 python manage.py startapp
명령어로 생성한 앱들을 넣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파일의 맨 아래에 다음과 같이 INSTALLED_APPS
리스트를 만들자.
INSTALLED_APPS = DJANGO_APPS + THIRD_PARTY_APPS + PROJECT_APPS
해석하면, “이 프로젝트에 설치된 앱들은, 기본 장고 앱과, 외부 라이브러리와, 우리가 프로젝트에서 설정해 준 앱이 있다” 는 뜻이다!
database.py
components
디렉토리에 database.py
파일을 만들고, 다음과 같이 작성하자.
DATABASE_LIST = {
'dev': {
'default': {
# 개발 환경 데이터베이스 설정
}
},
'prod': {
'default': {
# 프로덕션 환경 데이터베이스 설정
}
}
}
DATABASES = DATABASE_LIST[ENV]
위와 같이 작성하면, 현재 이 프로젝트가 처한 환경에 따라 데이터베이스 설정을 자동으로 가져오게 된다.
(민감한 username, password 등의 개인 정보는 알아서 환경변수로 잘 대체해주자)
오류가 뜨더라도 놀라지 마시라. ENV
이라는 변수를 아직 안 만들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통합 스크립트에서 설정할 예정이므로 에러는 무시하고 넘어가자.
locale.py
components
디렉토리에 locale.py
파일을 만들자.
이 파일에는 시간대에 관한 설정을 할 것이다. 다음과 같이 작성하자.
LANGUAGE_CODE = 'ko-kr'
TIME_ZONE = 'Asia/Seoul'
USE_I18N = True
USE_L10N = True
USE_TZ = True
기본 언어를 한국어로 설정함과 동시에 시간대를 한국의 시간대와 똑같이 만들어주었다.
middleware.py
components
디렉토리에 middleware.py
파일을 만들고, 기본 설정 파일에서 MIDDLEWARE
항목을 복사해서 붙여넣기하자.
이 파일에는 미들웨어들을 추가한다. 앞으로 커스텀 미들웨어, 혹은 써드 파티 라이브러리에서 만들어진 미들웨어를 추가할 때도 이 파일에 추가하면 된다.
security.py
components
디렉토리에 security.py
파일을 만들고, AUTH_PASSWORD_VALIDATORS
항목을 기본 설정 파일에서 복사해서 붙여넣기하자.
이 파일에는 보안 관련 설정을 추가한다. 앞으로 프로젝트를 크게 만들면서 보안 관련 설정을 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파일에 설정하면 될 것이다.
static.py
components
디렉토리에 static.py
파일을 만들고, STATIC_URL
항목을 기본 설정 파일에서 복사해서 붙여넣기하자.
이 파일에는 정적 파일 관련 설정을 추가한다. (정적 파일이란 CSS, 자바스크립트, 그리고 이미지 파일을 일컫는다.) 정적 파일 관련 추가 설정을 할 때마다 (예를 들면 STATIC_ROOT
이라던가) 이 파일에 하면 된다.
template.py
components
디렉토리에 template.py
파일을 만들고, TEMPLATE
항목을 기본 설정 파일에서 복사해서 붙여넣기하자.
이 파일에는 장고 템플릿 관련 설정을 추가한다.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장고 템플릿을 쓸 일이 없다면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
url.py
마지막으로, components
디렉토리에 url.py
파일을 만들고, 다음과 같이 작성해주자.
ROOT_URLCONF = '<PROJECT_NAME>.urls'
WSGI_APPLICATION = '<PROJECT_NAME>.wsgi.application'
(PROJECT_NAME
은 알아서 잘 바꿔주자)
이 파일에는 url 관련 설정을 추가한다.
여기까지 완료하였으면 카테고리 별 기본 설정은 끝이다.
추가 설정이 필요할 시 카테고리별로 분류하여, 기존의 파일에 설정을 추가해도 되고, 아니면 새로운 파일을 components
에 만들어서 설정해도 된다.
(예시 : django rest framework
설정을 components/rest-framework.py
파일을 만들어서 추가)
환경별 설정 분리
환경별로 설정을 분리해야 하는 항목은 DEBUG
, 그리고 ALLOWED_HOSTS
이 둘이 있다.
(데이터베이스 설정도 여기서 해도 되지만 여기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어떤 방식을 사용해도 상관없다.)
먼저, environmens
디렉토리에 dev.py
파일을 만들고, 개발 환경에서의 설정을 하자.
개발 환경이므로 당연히 디버깅 모드를 켤 것이고, 모든 호스트를 허용할 것이다. 다음과 같이 작성하자.
DEBUG = True
ALLOWED_HOSTS = ['*']
다음, environmens
디렉토리에 prod.py
파일을 만들고, 프로덕션 환경에서의 설정을 하자.
디버깅 모드는 당연히 꺼야 하고, 허용할 호스트도 선별해야 한다. 다음과 같이 작성하고, ALLOWED_HOSTS
는 배포하는 서버의 도메인에 맞게 설정하자.
DEBUG = False
ALLOWED_HOSTS = []
여기까지 완료하였으면 환경별 설정까지 끝이다!
통합 스크립트 짜기
설정을 카테고리별로, 그리고 환경별로 분리하니 나름 깔끔하고 보기 좋은 설정이 나왔다. 하지만! 장고 프로젝트를 처음 만들었을 때 설정은 통합되어 나오지 않았던가. 결국에는 이 설정들을 통합해 주어야 한다.
설정 통합을 위한 스크립트를 짜기 위해, settings
디렉토리에 __init__.py
파일을 만들자.
BASE_DIR
, 그리고 SECRET_KEY
__init__.py
파일 안에 다음과 같이 작성하자.
import os
BASE_DIR = os.path.dirname(
os.path.dirname(
os.path.dirname(
os.path.abspath(__file__)
)
)
)
SECRET_KEY = os.environ['PROJECT_SECRET_KEY']
BASE_DIR
은 해당 프로젝트의 기본 경로인데, 우리는 이 경로를 프로젝트의 루트로 설정해 줄 필요가 있다.
현재 설정 디렉토리는 PROJECT_NAME/PROJECT_NAME/settings/__init__.py
이므로,
“기본 경로는 해당 파일의 디렉토리의 부모 디렉토리의 부모 디렉토리의 부모 디렉토리다” 라고 설정해준다.
그리고, 프로젝트의 SECRET_KEY
를 감추기 위해, 다음과 같이 환경변수로 대체한다.
“현재 속해있는 환경” 환경변수 설정하기
그리고, __init__.py
에 다음 줄을 추가해주자.
ENV = os.environ.get('PROJECT_ENV', 'dev')
os.environ.get('ENV_NAME', 'default')
가 의미하는 것은, “환경변수 중에서 ENV_NAME
이 가지는 값을 읽어오거나, 해당 환경변수가 없으면 그 값을 default
로 설정하라” 이다.
따라서, 현재 환경을 stage
나 prod
등의 환경으로 설정하지 않는 이상, 이 값은 dev
, 즉 개발 환경이 되도록 만든다.
그리고, components/database.py
의 맨 위에 다음을 추가해주자.
from PROJECT_NAME.settings import BASE_DIR, ENV
__init__.py
에서 설정해준 BASE_DIR
과 ENV
를 임포트 해주면, 전에 나타났던 에러가 말끔히 사라질 것이다!
분리된 설정 끌어모으기
이제 분리된 설정을 끌어모으는 일만 남았다. __init__.py
에 다음을 추가해주자.
from split_settings.tools import include
COMPONENTS_DIR = os.path.join(
BASE_DIR,
'PROJECT_NAME',
'settings',
'components'
)
COMPONENTS = [
'components/{}'.format(os.path.basename(component))
for component in glob.glob(os.path.join(COMPONENTS_DIR, '*.py'))
]
ENVIRONMENTS = ['environments/{}.py'.format(ENV)]
SETTINGS = COMPONENTS + ENVIRONMENTS
include(*SETTINGS)
이전에 설정을 components
랑 environments
로 분리하였으므로, 분리한 파일들을 전부 끌어 모으는 코드이다.
COMPONENTS
리스트에,
COMPONENTS = [
'components/app.py'
'components/database.py'
# ...
]
다음과 같이 일일이 다 쓰는 것은 당장 귀찮기도 하고, 추후에 설정이 추가될 때 갱신해야 하므로 좋지 않다.
따라서 파이썬의 기본 모듈인 glob
모듈과 리스트 컴프리헨션(List Comprehension) 을 이용해 자동으로 파일을 긁어 모으자.
환경 관련 파일은 현재 환경에 따라 하나만 선택해야 하므로 위와 같이 ENV
변수에 따라서 선택하도록 설정한다.
마지막으로, “설정은 카테고리별 설정과 환경에 대한 설정이 있다” 를 나타내주고, django-split-settings
라이브러리를 사용하여 합쳐주면 통합 스크립트는 끝이다!
실행해보기
좋다. 이제 잘 실행되나 확인해보자. 다음 명령어로 실행해보자.
(venv) $ python manage.py runserver
Performing system checks...
System check identified no issues (0 silenced).
May 30, 2018 - 16:04:26
Django version 2.0, using settings 'festival_api.settings'
Starting development server at http://127.0.0.1:8000/
Quit the server with CONTROL-C.
아래와 같이 뜨고, URL 로 들어갔을 때 페이지가 정상적으로 뜨면 성공이다!
마치며
필자는 “쪼갤 수 있으면 최대한 쪼개자” 는 개발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기존의 장고 설정 분리 방법에 아쉬움을 느끼고, 구글링을 하다가 이런 방법을 알아내고, 적용해보니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도입부에도 언급하였듯이, 해당 설정법이 안 맞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포스트의 내용을 신뢰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수용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기회가 될 때마다 장고의 숨겨진 기능들을 꾸준히 포스팅 해보고 싶다.